국회의원들의 쌈짓돈으로 쓰인다며 논란이 된 국회 특수활동비가 사라지게 될 전망입니다.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폐지에 합의하기로 한 걸로 알려졌는데, 오늘 원내대표 회동에서 가닥이 잡힐 듯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가 마침내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게 될 전망입니다.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폐지 대신 영수증 처리를 전제로 한 양성화를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양성화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자 거대 양당이 입장을 바꾼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 한 원내 관계자는 양성화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완전 폐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홍영표 원내대표가 완전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당 관계자 역시 양당 간에 공감대가 형성돼 실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의당은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 주도로 특활비 폐지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 인터뷰 : 고 노회찬 / 전 정의당 원내대표 (지난달 5일)
- "국민 혈세로 조성된 특활비인데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착복을 하든 횡령을 하든 묻고 따질 수 없다는 겁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해 거대 양당의 동참을 주장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 7일)
- "국회 특활비가 국회의원의 특권이어서는 안됩니다. 특활비라는 우산 아래 숨어서도 안 됩니다."
여야 간 의견이 일치함에 따라 오늘(13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주례 회동에서 특활비 폐지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