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 19호 태풍 '솔릭'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시도지사 간담회'를 전격 연기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21일 "지역의 재난대응 책임자인 시·도지사들이 태풍에 적극 대비해야할 필요성에 따라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가 연기됐다"며 "시·도와 협의를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지난 일요일부터 태풍 솔릭의 이동경로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주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있는 태풍 솔릭에 대해서 폭우나 강풍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청와대는 만일 태풍 피해가 확대될 경우 문 대통령의 다른 외부일정 계획도 연기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해서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민선 7기 광역단체장들과 첫 간담회를 개최하려다가 러시아 순방직후 과로로 인해 일정을 뒤로 미뤘으며 이날 또 다시 연기했다. 특히 이번에는 지역일자리 창출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6·13 지방선거 이후 전국을 돌며 각 시도의 광역단체장을 만나 지역 일자리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시도
문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통해 시도지사 간담회를 '제 2의 국무회의'로 제도화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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