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세비를 받지 않고 결식 아동들에게 기부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18대 국회의원들에게 첫 세비가 지급됐습니다.
1인당 지급액은 901만원.
기본급 520만원에 입법활동비, 가계지원비, 관리업무수당, 급식비 등이 더해진 액수입니다.
구속 수감중인 의원 에게도 세비는 예외없이 모두 지급됐습니다.
그러나 국회는 임기 개시 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못했습니다.
고유가 대책을 위한 법률안 개정이 잠자는 것은 물론 개원 조차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민생고가 심한 상황에서 세비를 받으면 염치가 없다며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다만 '반납'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결식아동 지원에 전액 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의원
- "18대 국회 문도 열어보지 못한 채 6월 한달 세비를 받아가는 것은 국민 앞에 염치 없는 행동이라고 보고 6월 세비를 한 데 모아서 사회 복지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모임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초선 의원 3명도 의미있는 일에 사용하겠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세비 기부는 정치적인 의도를 깔고 있다며 한 명도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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