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선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는 정창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선결과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대통령실장에 정정길 울산대 총장이 내정됐습니다.
정 내정자는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잠시 공직생활을 하다, 서울대 대학원장과 정부기능조정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대통령학의 권위자로 탁월한 리더쉽과 조직관리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무수석에 내정된 맹형규 전 국회의원은 3선의원 출신으로 솔직담백한 성품으로 원만하고 폭넓은 인간관계가 장점입니다.
정동기 민정수석 내정자는 사법고시 18회 출신으로 대검찰청 차장을 지냈으며,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신껏 밀고나가는 뚝심과 배짱을 보유하고 있어 민심을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힙니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내정자는 외무고시 10회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냈으며, 외교부내 대표적인 대미 대러시아 관계 전문가입니다.
박병원 경제수석 내정자는 재경부 차관 출신으로 기획과 정책, 예산에 두루 밝으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내 시장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행정고시 23회로 성균관대 교수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정무수석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내정자는 전남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차관을 거쳐 순천향대학교 의료과학대학장을 지냈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 조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추진할 적임자란 평가입니다.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은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출신으로 공고육 정상화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교육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대통령실장과 수석 전원을 교체했는데, 이번 인선의 특징은
이 대통령은 인사를 단행하면서 '국민의 눈높이'를 최우선 잣대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쇠고기 파동이 한달 넘게 계속되면서 재협상과 함께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았다는 점을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분야별로 학계 출신이 2명으로 줄어든 반면 정치인과 관료가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4명, 영남 3명, 호남 2명 등으로 균형을 맞췄고,
강부자 비판을 의식해 재산 역시 기존의 36억7천만원에서 16억3천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일부 수석의 경우 별다른 잘못이 없지만 재산이 많다는 이유로 경질 대상에 올라갔다는 후문입니다.
여기에 청와대와 여권의 권력 투쟁설도 이 대통령의 대폭적인 인선 결심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대통령 실장이 이것저것 챙기느라 발목이 묶인 측면이 적지 않다며, 정무팀과 정책팀 2개로 나눠 팀제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무팀에는 정무와 민정, 외교안보로 꾸려지면 맹형규 정무수석 내정자가 팀장을 맡으며, 박병원 경제수석 내정자가 이끄는 정책팀은 경제와 국정기획, 사회정책, 교육문화로 구성됩니다.
3. 홍보특보와 비서관 인사는 언제 이뤄집니까
새로 선임된 수석들과 의논을 거쳐 다음주 초반에 최종 발표됩니다.
신설되는 홍보특보에는 박형준 전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홍보특보 산하에 인터넷 담당 비서관은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 메신저관리비서관은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이 거론됩니다.
기획조정비서관에는 정인철 전 인수위 전문위원, 시민사회비서관에는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정무기획비서관에는 김두우 정무2비서관이
민정1비서관에는 장 다사로 정무1비서관, 민정2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기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춘추관장에는 곽경수 언론2비서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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