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또 생중계도 하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한반도 정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지만, 직접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열병식에서 육성 연설을 통해 강경한 대외 정책을 선전해 온 김 위원장이지만, 올해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 및 평양시 군중 시위를 성대히 거행하게 됩니다."
또, 이전과는 달리 이번 열병식은 TV를 통해 생중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지도부는 이번 9·9절을 맞아 김 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충성 맹세 행사도 벌였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충성 맹세에서 "김 위원장이 평화 수호의 강력한 보검을 마련해 후손들은 다시는 고난의 행군과 전쟁을 모르게 됐다"며 치켜세웠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군 장성 승진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총 46명의 비교적 큰 규모의 승진 인사로, 군부의 충성심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