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으로 출발할 시각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3차 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 있었던 평양 정상회담과는 차원이 다른 볼 거리가 제공된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장현 기자!
【 질문 1 】
11년 만에 우리 대통령이 방문할 평양, 미리 한 번 다녀와 볼까요?
【 기자 】
네, 평양 시내 지도를 함께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북측의 수도인 평양은 서울에 한강이 있듯 도시 중심부에 대동강이 흐르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 대동강변을 따라서 주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강의 동쪽부터 보시면 문 대통령이 묵을 백화원초대소가 자리 잡고 있고요.
그 옆쪽으로 집단체조인 '빛나는 조국'이 열릴 5월 1일 경기장이 있습니다.
오늘 환영예술 공연 개최 가능성이 있는 만수대예술극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청사도 대동강변에 자리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질문 2 】
문 대통령이 머물 숙소가 백화원 영빈관으로 확정됐나 보군요?
【 기자 】
네, 사실상 확정된 상태입니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에도 북측은 이곳을 숙소로 대접한 바 있습니다.
혹시 백화원 이름의 유래를 알고 계십니까?
백화원 영빈관 곳곳의 화단에 100가지가 넘는 꽃들이 피어 있어 백화원으로 명명됐다고 합니다.
백화원 영빈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외부와는 차단돼 경호에도 좋은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또 널찍한 인공호수를 갖추고 있어,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깜짝 이벤트의 장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 3 】
문 대통령에게 대접될 식사 메뉴는 어디까지 정해졌나요?
【 기자 】
문 대통령이 오늘 평양에서 먹을 식사 장소와 식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일은 평양의 명소인 옥류관에 들러 평양냉면을 먹을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내일 환송만찬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환송만찬 장소로는 대동강수산물식당이 1순위로 꼽힙니다.
올해 7월 말에 대동강변에 개업한 곳인데요.
김 위원장이 직접 이름도 지어주고 부지도 정해주는 등 큰 관심을 쏟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철갑상어와 자라 요리 등을 맛볼 수 있고, 실내 수조와 낚시터도 갖춰져 있다고 합니다.
창광 음식점거리도 후보지인데, 이곳은 서민 식당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측에 특별 요청을 한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장소일 수 있습니다.
【 질문 4 】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앞선 두 번의 평양회담과는 차별화되는 특별한 이유가 또 있을까요?
【 기자 】
바로 생방송이 일부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그간 평양에서 이뤄졌던 어떤 행사도 생중계된 것들은 없었습니다.
다만 평양 내 생중계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가능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평양순안공항에서 내리는 순간 등 중요한 일정은 생방송으로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현지에서 우리 취재진과 북측의 조선중앙방송이 협력체제로 주요 일정을 생중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볼 거리도 정말 다양할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되네요.
연장현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