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 고용노동부, 3년간 신고된 직장 성폭력 피해 2515건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3년여간 지방노동청에 접수된 직장 내 성폭력 피해 신고는 25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은 고용노동부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노동부 산하 6개 지방노동청에 신고된 직장 내 성폭력 피해 건수가 총 2515건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지방청별로 보면 서울청이 874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부청이 810건을 기록했고 부산청 254건, 대전청 247건, 대구청 167건, 광주청 163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서울청은 신고 후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 행정종결이 586건으로 전체의 67%에 달했다.
과태료 처분과 기소는 각각 189건, 56건으로 전체의 21.6%, 6.4%에 불과했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직장 내 성희롱 익명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도 지난 8월까지 6개월간 467건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올해 3월부터 47개 지방관서에 성희롱 사건처리 전담 감독관과 고용평등전담감독관을 배치하고, 익명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문 의원은 "피해 근로자들이 지방청에 신고했다가 조사 과정 중에 모욕을 느끼는 등 2차 피해를 겪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희롱·성폭력을 당해도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기가 쉽지 않아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