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북한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가족주의적인 나라라고 평했습니다.
송 의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한 뒤로 재래식 군비를 절감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가족주의적인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일성 수령을 유사 종교처럼 떠받드는 것은 맞지만 '부러움 없이 살고 싶다. 가장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유교 사회주의적인, 어떻게 보면 가족주의적인 나라"라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송 의원은 "보수 세력들은 북한같이 가난한 나라가 백성들을 굶주리게 하면서 핵개발 했다고 항상 비판하지만 이번에 가보니 여명 거리나 신과학자거리는 사진을 찍어봐도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고층 빌딩이 올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 같은 비대칭 전력 개발은 재래식 군사력으로는 한·미 연합군에는 맞설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며 "핵무기를 개발한 후로는 재래식 군비를 절감해 이것을 국민에게 생필품 생산으로 돌렸다. 제재를 버티고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퍼 내 상품의 70%가 북한 자체 생산품으로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송 의원의 주장과 달리 북한의 식량 사정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인도주의 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세계 기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 수준은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 등 조사 대상 119개 국가 중 11위 입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중 8.1%가 저체중이고 39.8%가 발육 부진에 해당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북 소식통은 "(송 의원이) 북한 정권이 체제 선전용으로 조성한 평양 도심만 보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전역에서 굶주리고 있는 주민과 아이들을 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