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 7명이 다음 주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석하겠다는 건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준비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주 수요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북한이 이번 국제 학술행사에 참석하겠다며 최고위급 7명으로 꾸려진 대표단의 방남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단장은 올해 82살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원로 대남통'으로 꼽히는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추진 중인 교황 방북 특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추가로 주목할 인물은 대남 정책 핵심 실무자인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입니다.
김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밀착 수행할 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
때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준비하기 위해 사전 답사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흘러나옵니다.
또 북한의 대외 경제를 총괄하는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조선적십자회 책임자 등 각계 고위급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리종혁, 김성혜 등 7명의 북측 참가자의 방남 승인 신청이 어제(화) 밤 들어왔다"며 "정부는 승인 등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최고위급 인사가 판문점 이외 지역을 방남하는 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사실상 처음.
이들이 방남 기간 청와대나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