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북핵 6자 수석대표 회담이 베이징에서 공식 재개됩니다.
북한이 제출한 핵신고서의 검증 문제를 놓고 6자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핵 6자회담이 지난해 10.3합의 채택 이후 9개월만에, 오늘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지난달 북한이 제출한 핵신고서를 놓고 그 내용 검증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나아가 6자 외무장관 회담까지 폭넓은 의제를 다루는 것이 목적입니다.
인터뷰 : 황주윤 / 기자
-"6자 대표단은 이곳 조어대에서 약 3일에 걸쳐 북핵 문제를 논의하게 됩니다. 회담 이 마무리된 후에는 공동성명이나 의장성명 등의 공식 합의 문건을 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식 회담에 앞서 참가국들은 북-미, 한-미, 한-중 등의 양자접촉을 활발히 가지며 사전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라는 큰 틀의 원칙 외에는 세부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IAEA의 검증 참여 여부와 이에 대한 북한의 반감, 그리고 무엇을 기준으로 2단계 핵불능화 완료를 선언할지도 난제입니다.
남북간 양자회동을 마친 김 숙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과의 입장차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 숙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중요한문제에 대한 인식이나 우선순위에 있어서 서로에게 차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특히 일본 측이 납치문제에 따라 대북 에너지 지원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회담이 기대했던 속도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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