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선거제도 개혁 없이는 예산안 통과에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보수 야당이 예산안을 통과시켜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평화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여당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올 연말에도 매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힌 겁니다.
정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민심 그대로표'라고 주장했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은 "당리당략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평화당의 생존의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의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청년 유권자가 35%인데 의석수 3분의 1인 청년 100명은 지금 국회에 있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며 "청년당, 농민당, 소상공인당, 녹색당도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시행하더라도 자유한국당 역시 결코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는 예시로 경기도 의회를 들었습니다.
경기도에서 한국당이 얻은 지지율이 25%였음에도 142석 중 4석밖에 못 가져갔는데 이 또한 현 '승자독식' 구조 때문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할 경우 현실적으로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게 되는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 숫자가 적으면 적을수록 '평민원(the House of Co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회에 대한 불신과 국회의원 숫자 늘리기에 대한 알레르기에 대해선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김문영 기자 / (nowmo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