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경기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서인데, 당초 방남 명단에 있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 5명이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경기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차 공식 방남한 겁니다.
북한 고위층의 방남에 최대 관심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여부에 쏠렸지만, 리 부위원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리종혁 /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 "두 수뇌부가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왈가왈부할 형편이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북미회담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이번에 방남할 계획이던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리종혁 /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 "김성혜 실장은 왜 빠지게 된 건가요?"
= "여의치 않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서 못 오게 됐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북측 사정이라고 전했지만, 일각에선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로 참석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오늘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지원하는 역할만 맡고 있다"면서도 "어떤 계기로든 실무급에서 만나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