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정부합동대책반을 구성해 북한 측에 대응할 방침이지만 남북한 대화채널이 막혀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현대 아산을 통해 밝힌 내용은 우리 측 목격자의 진술이나 물리적 정황을 고려했을 때 상당 부분 모순점이 많습니다.
정부는 섣불리 사안의 성격을 파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인 만큼 일단 진상을 규명한 뒤 사안의 우발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우리정부의 현재 입장은 진상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사건이 우발적인 사건인지 진짜 누가 말하는 대로 계획된 사건인지 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통일부는 홍양호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만간 정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대북 제의나 접촉 등의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금강산 관광은 13일부로 전면 중단됐고 관광객들은 전원 철수된 상태입니다.
금강산에는 내국인과 조선족, 외국인을 포함해 현재 1217명이 체류중이고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지만, 통일부는 이들에 대한 안전 교육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특별히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조치를 했고 방북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언행이나 행동, 그런 것에 대해서 조심하라는 당부의 교육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일단 정부는 이미 북한 측에서 담화를 통해 정부 조사단의 방북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당장은 전통문 발송 등 대북 접촉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남북간 공식 채널이 닫혀있고 새정부 들어 비선 라인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최소한의 남북 채널도 없이 오로지 현대 아산을 통해서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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