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더 엄격한 윤리적·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촛불민심을 받들어야 한다는 열정과 늘어난 외교·남북관계 업무로 밤낮없이 수고한 청와대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치하를 보낸다"면서도 이 같이 강조했다.
이는 특별감찰반 비위 사태로 촉발된 '민간사찰 의혹' 논란과 각종 공직기강 해이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기강을 바로잡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는 국정을 총괄하는 곳이다. 국민들은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직원들이 어떤 부처나 기관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 거울에 비춰보듯, 또 살얼음판을 걷듯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에
문 대통령은 "일이 손에 익으면 긴장이 풀어질 수 있고, 관성적으로 일하게 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주기를 바란다.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의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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