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자국에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남북한에 모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점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도 베트남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베트남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지난해 12월 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자국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당시 응언 의장은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기의 이동능력을 고려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도 아시아 국가로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이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도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북한이 비행거리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베트남은 다낭 개최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다낭이 경호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을 부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