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약속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정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미국 각료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뒤 북한의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매들린 올브라이트 / 전 미국 국무장관 (지난 2010년 10월)
- "나는 김 위원장이 미사일 문제에 관해 말한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이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 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약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을 우쭐하게 하려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정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언가를 내주는 것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준비된 외교를 믿는다"는 말로 트럼프 행정부의 즉흥적인 북핵 해결 노력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앞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미국과 북한의 '윈-윈'이 아닌 '김정은 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하는 몇몇 훈련을 취소했지만 북한은 이에 부응한 것이 뭔지, 무엇을 주었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특히 북한은 그들이 무엇을 가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목록이나 국제적인 비핵화 측정 방법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