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오늘(12일) 후보 등록을 마감합니다.
고심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친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며 경선 보이콧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5·18 망언' 논란과 함께 반쪽짜리 전당대회 우려가 확산하는 등 당내 위기감이 감돌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밤사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가닥을 잡고, 다른 후보들과 연쇄 접촉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겁니다.
닷새 전 출마 선언을 한 오 전 시장은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 일정 조정을 요구해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지난 7일)
- "무능한 과속·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합니다."
오 전 시장이 합류하게 되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해 전당대회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후보 등록이 오늘 오후 5시까지인 가운데, 정우택·심재철·안상수·주호영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를 겨냥해 "탄핵의 뒤치다꺼리 정당으로 계속 머문다면 당의 미래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