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종 출마키로 하면서 전대 구도는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오 전 시장은 당초 당 지도부의 2·27 전대 일정 연기 불가 방침에 반발, 다른 5명의 당권 주자인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홍준표 의원들과 함께 전대에 불참하기로 했지만 후보등록일인 오늘(12일) 출마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전대 보이콧' 선언을 나흘 만에 번복하는 데 따르는 정치적 부담으로 이날 이른 아침까지도 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대표 선거에 나서기로 막판 결심한 것에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비롯해 당내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탄핵으로 정치적 빈사 상태인 박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국면에 등장, 때 아닌 '배박'(박근혜를 배신했다)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역사적·정치적 평가가 끝난 5·18 민주화운동을 놓고도 자당 의원의 '망언'이 잇따른 데 대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한 서울시장 사퇴 이후 가진 8년여간 정치적 공백이 더이상 길어져선 안 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출마선언 당시에도 '정치인 박근혜를 극복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지지세가 강한 황 전 총리에게 각을 세운 바 있습니다.
오 전 시장 측은 "큰 틀에서 당이
한편 보이콧에 동참했던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까지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재철·안상수·정우택 의원은 이날 줄줄이 성명서를 내고 이번 전대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