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북미 특별 대표 두 사람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하노이 선언' 초안을 조율하는 실무협상에 돌입한 건데, 협상은 4시간 반 정도 이어졌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이 하노이에서 재개됐습니다.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가진 지 2주만입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숙소가 있는 파르크 하노이를 찾았습니다.
북측은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도 함께했고 협상은 4시간 반 정도 이어졌습니다.
호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양측의 치열한 협상이 계속됐습니다.
협상 중간에는 김 실장이 숙소로 돌아갔다가 협상장으로 복귀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중간에 보고하거나 확인할 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만남에서 합의 문안 작성이 예고됐던 만큼 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이 전반적인 형식 면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1박 2일로 발표된 정상회담 일정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당일치기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