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국회에서 벌어진 소동은 근래 보기 드문 수준이었습니다.
삿대질과 고성은 물론이고, 일부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마치 80년대 국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 초반부터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문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에 빗댄 발언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삿대질과 고성을 퍼부으며 주먹까지 불끈 쥐었고,
[현장음]
일부 의원들은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본회의장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현장음]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요구하다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국회의장은 중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지금 지켜보고 있어요. 여러분이 보여주는 모습은 공멸의 정치예요. 상생의 정치가 아니에요."
하지만 여당은 한목소리로 사과를 요구했고,
SYNC: "사과해. 사과해."
한국당은 박수로 나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현장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 내내 침묵을 지켰지만, 여당과 제1야당의 볼썽사나운 충돌에 혀를 차며 본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