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문회 마지막 날, 청문회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박영선 의원이 이번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수비에 나섰습니다.
본인이 그동안 수없이 공격하던 자료 제출 미비가 검증대에 오르면서, 거친 공방이 오갔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80분 동안 진행된 의사진행 발언에서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과거 영상까지 틀며 자료 제출을 압박했고,
▶ 인터뷰 : 이종배 / 자유한국당 의원
-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가 과거에 (말하길) 하루 푸닥거리밖에 되지 않느냐, 이게 통과의례입니까? 한번 동영상 보시죠."
(과거 동영상)
여당에서조차 자료제출 요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적절히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 관련된 자료들은 적절한 시간 내에 제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개인 신상과 관련된 자료라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고,
급기야 청문위원과 후보자 간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윤한홍 / 자유한국당 의원
- "특혜진료를 확인하기 위해서 밟아가는 과정인데…."
▶ 인터뷰 :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윤한홍 의원님 전립선암 수술하셨습니까라고 그렇게 말씀드리면 어떠시겠습니까?"
▶ 인터뷰 : 윤한홍 / 자유한국당 의원
- "그거하고는 다르죠."
현역 의원인 만큼 '봐주기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예상이 깨진 가운데, 박 후보자가 '현역 불패 신화'를 이어갈 가능성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