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48년에 발생한 제주 4·3 사건은 7년 동안 젖먹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제주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죠.
당시 양민 학살에 책임이 있는 군과 경찰이 71년 만에 희생자 영전에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4·3 사건 당시 3만여 명의 양민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진 군과 경찰이 71년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민갑룡 / 경찰청장
- "4·3 당시에 무고하게 희생된 양민들의 영정 앞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행사 종료 후 뒤늦게 광장을 찾은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서주석 / 국방부 차관
-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는 저희도 사과의 마음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사과했지만, 양민 학살의 당사자인 군과 경찰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4·3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희생자에 대한 보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4·3의 진실을 채우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를 통해 "제주도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겠다며, 대통령으로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