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불의 불똥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도 튀었습니다.
산불로 위급한 상황인데도 한국당이 위기관리 책임자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에 붙잡아 놓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젯밤 청와대 업무보고차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급작스러운 강원도 산불 소식에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밤 9시 30분쯤 정 실장을 청와대로 복귀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질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이를 막아섰고,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안보실장은 부득이 우리가 한번 질문할 때까지 조금 더 계시고…."
결국, 화재가 발생한 지 3시간 만에 정 실장은 청와대로 복귀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시 산불의 심각성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산불의 심각성이나 산불로 인해 안보실장이 먼저 이석해야 한다고 양해를 구한 바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속보가 나오는 상황이었다며 한국당의 해명을 비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국회 때문에 정 실장이 긴급회의에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김유근 1차장을 중심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