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쓰러지고 나서 중국의 군의관들로부터 수술을 받았다고 교토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재 회복단계지만 팔다리를 움직이는데 여전히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을 수술한 의료진은 중국 군의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나서 북한의 요청으로 중국 정부가 파견한 5명의 군의관으로부터 수술을 받았다"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수술 뒤 현재 회복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8월 중순에 수술하고 나서 현재 회복기에 있다는 김성호 국정원장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교도 통신은 하지만, 김 위원장이 팔과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는데 장애를 겪고 있으며,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의 안정과 재활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신문은 김 위원장의 발병은 미국에 요청했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연기된 데 따른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4월부터 가끔 집무 도중에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상태였고, 지난해부터 서서히 건강이 악화됐다고 중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장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핵보유국인 북한이 혼란에 빠져서 핵 통제권이 내부의 다른 집단에 넘어가 외부에 핵무기가 판매되는 사태를 미국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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