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패스트트랙이라는 열차에 올라탄 채 무한 질주를 하고 있고 이를 보는 국민은 롤러코스트 승객처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형국인데요.
자, 지금 국회에서 여야는 어떤 대치 상황을 펼치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주말 추가 충돌은 없었지만 폭풍전야겠죠.
국회 나가있는 박유영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지금 어딘가요?
【 기자 】
네, 국회 로텐더홀 앞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지금도 여야 의원들이 국회를 지키고 있나요.
【 답변1 】
그렇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3층 본회의장 맞은 편에 있는 예결위 회의장에 모여 있는데요.
토요일 오전·오후, 일요일 오전·오후 이렇게 4개조로 나눠서 30~40명씩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역시 30~40명씩 조를 짜서 정개특위 회의장인 445호와 사개특위 회의장인 220호를 24시간 사수하고 있습니다.
기습적으로 회의가 열리는 걸 막기 위해선데요.
비교적 평온했던 어제에 비해 오늘은 긴급 기자회견이 매 시간마다, 거의 릴레이로 열릴 정도로 전초전이 진행됐습니다.
【 질문2 】
여야 4당은 주말동안 시간을 준 만큼 더 끌진 않겠다고 했는데요. 그럼 바로 내일 패스트트랙이 처리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 답변2 】
맞습니다.
조금 전에 심상정 정개특위위원장은 "주말만이라도 난장판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으려고 안 열었다"면서 "언제라도 즉시 개회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사실 주말동안 시간을 둔 건 바른미래당 내부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섭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오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특위를 강행하면) 저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의원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끝까지 막을 생각입니다. (사보임을) 철회하지 않으면 당내 갈등은 물론 국회 갈등이 계속되기 때문에…."
하지만, 특위 소속 바른미래당 위원들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여야 4당은 이르면 내일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동시에 열고 곧바로 의결, 즉 패스트트랙 찬반 투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당 역시 물러서지 않겠단 입장이 확고한 만큼 추가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