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북한과 핵 검증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측과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안으로 6자회담 차원의 논의와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있을 것으로 보여 북핵 검증 논의가 진전될 지 주목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힐 차관보는 북측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힐 차관보 /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 "우리는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며 상당히 길고 구체적으로 얘기했습니다. 김계관 부상과 그의 팀과 함께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예정보다 하루 더 평양에 머문 힐 차관보는 박의춘 외무상과 리찬복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등 북한 군부 사람들과도 만났다고 말해, 북한 군부 설득에도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숙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이달 내 6자회담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북-미 회담에서 중대한 합의가 도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숙 /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
- "앞으로 10월달에 6자회담 차원의 협의가 있어야겠고 하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한.미간 외교장관 또는 그 이상인 정상간 협의도 필요하다면 가질 예정입니다. "
이번 회담에서 힐 차관보가 플루토늄을 먼저 검증한 뒤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등은 나중에 검증하는 이른바 '절충안'을 제시해 논의에 진전을 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곧바로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난 뒤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과 러시아 측 수석대표와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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