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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2시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장에 부시 미 전 대통령과 권영숙 여사가 함께 들어서며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장.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이 걸어들어오자 이곳을 찾은 '문팬'과 시민 등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했다. 한 참석자는 "부시"를 여러번 외치며 손을 내밀기도 했다. 짙은 푸른색 정장과 하늘색 타이을 맨 부시 전 대통령은 환호하는 인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이며 화답했다.
전날인 22일 방한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1시 김해공항으로 내려와 차량으로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찾아 자신이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권여사는 답례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새긴 판화작품 등을 선물하고 환담을 나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를 하면서 "초상화를 그릴 때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을 존중하고 노 전대통령을 생각하며 그렸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강력한 지도자를 생각하며 그렸다. 그건 미국 대통령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런것들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게도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미국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을 자신의 추도사를 마친 후 곧바로 봉하마을을 떠났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전국 각지에서 추도식을 보러 온 노무현 재단 회원들과 시민 등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이 발걸음 하면서 2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직후 참석한 8주기 추도식에 5만2000명이 모인 걸 제외하면 이번 추도식에 역대 최대 인파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대거 발걸음을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 이해찬 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각 정치인들이 자리했다. 또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과 진영 행안부장관등 친여 장관들도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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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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