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평양에서 있었던 북미 회담에서 북한이 미국에 던진 '중대 제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시 행정부 막바지 북핵 문제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일 자 조선신보에서 북한은 "외교창구와 군대가 한목소리로 미국 측에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라며 "대범하고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평양에서 있었던 북미 회담에서 북한이 군사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조선신보는 또 "북한이 이번에 미 국무성 차관보를 불러들인 것은 그동안의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말해 북미 간 활발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제안에 미국이 답변해야 하는 시점에서 성김 대북특사가 서울에 남아, 조만간 북미 간 추가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 "오늘(6일) 정도면 미 국내에서도 보고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 모든 사안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북미 간 논의 내용에 관한 관련국들의 철저한 함구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의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는 보도에 이어 오는 10일 노동당 창당 6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과의 담판에 앞서 건재를 과시하리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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