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외교관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추가조사를 거쳐 조만간 징계위에 넘겨질 예정인데,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는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어제(26일)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취재진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간 K씨는 오늘부터 추가조사를 받은 뒤 징계위에 회부될 예정입니다.
K씨는 주미대사 등 극히 일부만 볼 수 있는 3급 기밀인 한미 정상 간 대화내용을 고등학교 선배인 강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기밀 유출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해임이나 파면, 정직 같은 중징계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고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25일)
-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 할 것입니다. 일차적인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K씨가 정상 간 대화내용의 열람권한이 없었던 만큼,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도 관심입니다.
현지 조사를 벌인 청와대와 외교부 감찰팀은 주미대사관의 문서 보안실태와 K씨의 징계 수위 등 종합적인 조사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