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일(9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방문 기간 오슬로 대학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기조연설 등을 통해 한반도 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웨덴 의회 연설과 함께 오슬로 대학 기조연설을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문 대통령 역시 노벨평화상 시상지로 평화를 상징하는 무대인 오슬로에서 비핵화 대화를 진전시킬 동력을 찾고자 할 것이라는 해석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오슬로 연설에는 먼저 문 대통령이 '하노이 노 딜' 후 이어지고 있는 비핵화 대화의 교착 상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미 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큰 그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미 정상 모두에게 '톱다운' 방식의 해법이 최우선 선택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해 '촉진자역(役)'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한편, 이를 토대로 북미 정상이 이른 시일 내에 마주 앉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좀처럼 북미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오슬로에서 내놓을 메시지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이달 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미국·중
이 경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발판이 됐던 2년 전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처럼 이번 연설도 '선언' 수준의 효과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