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가 담긴 소포가 배달됐습니다.
윤 의원은 이를 두고 정치 테러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회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고,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도착한 소포입니다.
여 비서관이 열어본 소포에는 죽은 새와 협박성 편지, 흉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태극기 자결단'이라 적힌 편지에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 '홍위병' 등 표현과 함께 '조심하라'는 협박성 발언이 담겼습니다.
정의당은 "헌정 체제를 더럽히는 정치 테러"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 "거대 두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국민들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그래서 이런 혐오스러운 행위가 나온 것이 아닌가…."
정치인에게 협박성 소포가 전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에는 하태경 의원의 사무실로 협박편지와 흉기가 담긴 소포가 배달됐고, 5년 전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는 백색 가루와 흉기가 담긴 소포가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
감식반을 동원해 지문 감식을 한 경찰은 소포가 어떻게 보내졌는지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