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제 8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야당이 증인 출석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송곳 검증에 나선 가운데, 여당도 황교안 대표를 언급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형규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지금까지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바로 증인 출석 문제였습니다.
여야는 오전 내내 이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다가 약 1시간 20분 만에 윤 후보자에 대한 질의를 시작했는데요.
먼저 야당은 증인으로 신청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윤 전 서장은 지난 2013년 뇌물수수 혐의 수사 중 장기해외도피를 하다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2년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요.
야당은 윤 후보자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윤 전 세무서장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면서 증인으로 불렀는데, 윤 전 서장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윤 전 서장을 불기소처분했을 때 당시 법무부 장관이 황교안 대표"라며 "황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공방 한 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전 용산세무서장은 지금 어디로 가 있는지도 몰라요. 해외로 도피한 것 같아요. 그러면 이런 상태로 도대체 청문회를 해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당시에 지검장, 총장, 그리고 특히 황교안 장관이 판단했을 것 아닙니까. 판단해서 무혐의 처분 한 거면 황 대표한테 가서 여쭤보세요."
【 질문 2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윤석열 후보자에게 총선을 제의했다는 이야기도 청문회에서 새로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윤 후보자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2015년 무렵 20대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원장을 올해 4월 만났다는 한 언론의 보도를 해명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었는데요.
"2월쯤 만난 것으로 기억하지만, 별다른 얘기는 나눈 적이 없다"며 부적절한 자리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직접 수사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장기적으로는 폐지하되 수사지휘는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공수처 설치에 대해 "부패 대응에 관한 국가적 역량이 커진다면 충분히 동의한다"고 답해 찬성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현장진행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