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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에서 인터뷰하는 안중근 의사 외손녀 황은주씨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여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지내다가 최근 한국을 찾은 이유를 이같이 말하했다.
미소를 지으며 이를 듣던 문재인 대통령은 손뼉을 쳤고 나머지 참석자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독립유공자 및 후손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문 대통령은 독립에 헌신한 생존 애국지사와 그 후손들에게 예우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 초청된 참석자들은 전통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행사장인 영빈관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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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황 여사에 이어 인터뷰에 응한 재불 한국민회 2대 회장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안 씨는 "아버지는 삶의 뿌리를 철저하게 한국 전통에 둔 애국자셨다"고 말했다.
재불 한국민회는 한국인 청년들이 1920년 프랑스에서 설립한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단체다.
장자크 씨는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 확고하셨던 아버지께서 '한국에 가면 한국어를 배울 테니 굳이 배울 필요가 없다'고 하셔서 제가 한국말을 못 하게 됐는데, 굉장히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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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에서 아리랑 부르는 독립유공자 홍재하 선생 아들 장자크 홍푸안 씨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함께 불렀다는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 씨는 인터뷰에서 "(대한이 살았다는) 고등학교 때 어머님이 자주 불렀던 노래"라고 말했다.
문씨는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됐을 때 (유관순 열사와) 같이 불렀던 노래'라는 어머님의 말을 듣고 보니 내용이 굉장히 중요해서 제가 (가사를) 기록해 다시 태어나게 됐다"고 말한 뒤 노래를 직접 불러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황 여사와 장자크 씨, 문씨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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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공자 후손에게 박수보내는 문 대통령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아울러 "홍재하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들려주신 장자크 홍 푸안 씨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홍재하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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