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 베이징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일 갈등과 관련해 논의에 나서죠.
관심이 집중된 만남이지만, 고노 외무상은 마치 관광을 온 듯한 분위기라고 하네요.
현지 취재진이 고노 외무상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소미아 연장 통보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오늘(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상대로 담판에 나섭니다.
두 장관은 오전에 있을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끝난 뒤인 오후 2시쯤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고노 외무상이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양측은 입장 차만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어제(20일) 한중 외교장관 회의에서 "계속 대화로 해결하려 하는데 일본이 생각대로 잘 응하지 않아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일 관계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한중일) 3국은 이웃 나라로 힘을 합쳐서 중·일·한 협력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젯밤(20일) 비공개로 진행된 한중일 외교장관 만찬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 없이 한국 시각으로 저녁 10시 반쯤 마무리됐습니다.
강 장관은 이후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준비에 집중했지만, 고노 외무상은 회담장인 고북수진 근처 만리장성을 둘러보는 개인일정을 소화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베이징 고북수진)
- "어제 낮부터 풍경 사진을 찍으며 마치 관광하러 온 듯한 모습을 드러낸 고노 외무상이, 회의 준비는 더 필요 없다는 듯 여유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