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자유한국당의 반발 속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해 전체회의로 넘어갔습니다.
한국당은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라며 선거법 개정안의 위헌 가능성도 적극 제기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1소위원회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정개특위 활동시한 만료를 앞두고 김종민 소위원장이 선거제 개편안을 전체회의로 넘기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 "이의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더는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거대양당이) 그동안 누릴 만큼 누렸잖아요. 염치가 좀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최소한 손해를 덜 보는 안으로 협상하자고 해야지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단일안 도출이 어렵자 소위원회는 상정된 4건의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표결을 강행했고, 안건들은 전체회의로 넘어갔습니다.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라며 반발한 한국당은 긴급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마치 소위에서 충분히 논의된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정말 요즘 말로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죠. (안건조정위에서)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되길 부탁드립니다."
선거법을 안건조정위에 넘겨 최장 90일 동안 더 논의하자며 전체 회의 표결을 일단 막아선 겁니다.
하지만, 이달말로 정개특위 시한이 끝나는 만큼 안건조정위 논의와 상관없이 여야 4당이 강행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여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