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내일 우리나라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또다시 '한국은 신뢰할 수 없는 나라'라며 여론전을 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이야말로 부당한 경제 보복을 철회하라며 맞받았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총리가 주요 7개국, G7정상회의에서 한일관계 악화 책임을 또 우리나라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무엇보다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이 존중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싶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도 유감을 표시하며 "한국이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고 국제 여론전에 주력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에 대한 명분 쌓기용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으면 지소미아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이낙연 총리의 발언에는 거세게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취했던 부당한 조치들을 원상회복하고 우리는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세코 / 일본 경제산업상
- "(수출규제와 지소미아) 이 2개를 관련짓는 한국 측의 주장이나 발언은 전혀 이해가 안 되고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결국 한국이 먼저 갈등 해결책을 가지고 오라는 건데, 우리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오히려) 일본이 이와 같은 부당한 경제 보복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위한 대화 노력은 계속하자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