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습니다. 다시 '청와대의 시간'이 됐는데요.
조국 후보자 부인 기소에 대해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조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지난밤 검찰의 전격 기소에 대한 청와대 반응은 결국 안 나온 거죠?
【 기자 】
네. 검찰의 조국 후보자 부인 기소에 대한 청와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짧게 밝혔습니다.
상당히 말을 아끼면서도 불편한 감정은 숨기지 않은 것입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 표창장을 받을 때 위법은 없었던 것으로 봤었기 때문에 기소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이면서도 앞으로의 수사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 2 】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를 이르면 내일 임명할까요? 전망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문 대통령은 일단 오늘 임명 카드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밤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을 기소하면서 임명 반대 여론도 커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청와대가 태풍 피해 점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청와대의 임명 기류는 여전한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임명 시기를 정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대통령의 순방 뒤 첫 근무일인 9일에 임명 재가를 하고 10일 국무회의에 조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으로 참석시키는 것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면 내일 전격 임명하는 방안도 가능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