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부인을 기소할 때 국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막판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검증은 사라지고, 기소 여부로 술렁였던 당시 긴박한 청문회장을 최형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인사청문회가 한창이던 밤 9시 50분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후보자 부인의 기소가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합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기소 임박이라는 기사가 뜨면서 기자들이 중앙지검으로 모여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청문회가 필요한지 싶어요."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이 당사자 조사도 없이 한쪽의 주장만 듣고 기소를 하겠느냐'며 방어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사자의 일체 어떤 변소도 듣지 않고, 일방 당사자의 진술만 갖고 기소한다고 하면, 그걸로 후보자의 거취를 논의하고 고민할 단계가 아닌 겁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부인이 기소되면 조 후보자는 장관 자격이 없다'며 다시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 "부인이 기소되면 후보자께서는 법무부 장관을 하시면 안 됩니다. 기소가 돼서 공소 유지를 하는 공판검사를 지휘감독하고 인사권을 쥔 사람이 부인, 피고인의 남편이에요."
공방이 계속되자 조 후보자도 결국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어떤 경우든 저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움직이겠습니다. (거취에 대해서는) 제가 당연히 고민을 할 것입니다."
인사청문회가 끝난 시각은 오늘 새벽 0시 1분, 그 후 6분 만인 새벽 0시 7분쯤 검찰의 불구속 기소 소식이 전해졌고,
조 후보자는 "검찰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피의자 소환 없이 기소가 이뤄진 것은 아쉽다"고 짧게 밝힌 뒤 국회를 떠났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