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 = 한주형 기자] |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스스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야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이것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런 얘기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건 검찰 내부에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의도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의도를 윤 총장 스스로가 잘라줘야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윤 총장을 둘러싼 정치적 의도가 계속 반복적으로, 유언비어처럼, 또는 그게 진실인 것처럼 나오기 때문"이라고 발언의 취지를 밝혔다.
여당이 이처럼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항간의 소문을 언급한 것은 전날 1시간40분 가까이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이후 밤늦게까지 진행된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이번 검찰 수사가 '조국 낙마'라는 의도를 전제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를 놓고선 '비정상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수사방식이 매우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이다. 지금 특수부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가 전원이 투입됐다"며 "그 외에 반부패 팀 등 검사가 추가적으로 최소 20여명 이상에서 많게는 30여명정도 투입됐다고 한다. 권력의 핵심실세와 재벌 대기업이 연계된 대규모 권력형 게이트의 경우 이 정도 검사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수사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검찰 내부에 나오지 않고선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특수부가 계속 여론에 수사정보를 흘려서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하고 수사를 한 단계 진전시키거나 수사 당사자인 개인의 명예와 인권을 훼손해서 자신의 수사에 정당성을 계속 확보해가는 방식으로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당이 수사에 개입한다고 비판받는 것을 의식하듯 수사 자체에 대한 비난은 삼갔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국 후보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친인척이라고 하더라도 수사를 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걸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며 "다만 검찰의 여러 가지 수사 행태가 매우 비인권적이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윤 총장이 제대로 검찰개혁을 하려면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되 그 수사방식이 민주적이고 인권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홍 수석대변인은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호소했다. 그는 "아직까지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