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친분 관계 의혹을 제기하자, 윤 총장이 적극 부인했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정경심 교수가 쓰러진 게 아니라던 검찰이 오히려 119를 부르자고 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7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이 수사팀장과 통화한 사실을 주 의원이 알게 된 배경에 윤 총장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검찰은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윤 총장과 주 의원이 사법연수원 수료 뒤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수원 재직 시절 연수생 전원이 가는 수학여행을 간 적이 있을 뿐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주 의원 측도 박 의원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주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내 정보통으로부터 일부 내용을 제보받았을 뿐 수사라인으로부터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정보통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 여권은 검찰과 주 의원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정경심 교수가 쓰러지지 않았다고 밝힌 검찰의 입장을 반박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 장관 딸 조 모 씨 측은 정 교수가 쓰러지자 검찰 관계자들이 오히려 먼저 119를 불러야 한다고 제안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측은 검찰 관계자가 조 씨에게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떠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쪽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조국 장관의 통화가 인륜적 차원에서의 배려 부탁인지, 아니면 수사 외압인지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