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 예산안이 가까스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되기까지 긴박했던 1박 2일을 김명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2009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애초 어제(12일) 처리하려던 예산안이 하루를 꼬박 넘긴 끝에 오늘(13일) 통과됐습니다.
우려하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토론과 고성이 나오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습니다.
여야는 예산안 처리를 놓고 밤새 지루한 대치를 계속했습니다.
▶ 인터뷰 : 민주당 의원들
- "대운하 예산 삭감하고 일자리 예산 반영하라. 반영하라. 반영하라. 반영하라."
뒤이어 합세한 민노당은 감세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 단상점거를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정희 민노당 의원은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에게 끌려 내려왔습니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어제(12일) 하루 동안 3차례나 예산안 관련 회담을 열었지만 끝내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입 안이 바짝바짝 마른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과의 대화와 협상은 없었습니다."
SOC 예산 삭감 규모를 6천억 원으로 하는 데 합의를 보는 듯했지만 민주당이 요구한 4조 3천억 원 규모의 예산증액에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네 탓 공방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공보부대표
- "민주당은 협상 내내 일관되게 자기들 억지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생색내기 예산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여야 대치는 새벽까지 이어졌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오전 6시에야 계수조정 소위를 열어 예산안 심사를 강행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의원
- "서민고통 예산, 실업대란 예산 우리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한구 위원장 독
민주당 불참 속에 예결 소위를 통과한 예산안은 전체회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여야가 난투극 없이 예산안을 처리하기는 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졸속·부실 심사 예산이라는 비난은 벗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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