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공수처를 반대해 온 한국당과는 모레인 23일까지만 협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당 검찰개혁특위를 열어, 사법개혁안 가운데 공수처 설치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논의가 지지부진한 검경수사권 조정이나 선거법 개정은 뒤로 미루고, 공수처 설치에서 신속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검경수사권은 시간 갖고 논의해도 되지 않나, 핵심은 공수처 설치 관련 부분이다. 이 부분 최우선적으로 집중 처리하는 방향으로."
공수처 법안 처리와 관련해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안한 기소심의위원회에 대해서는 열어놓고 의논할 생각이 있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여야 3당 교섭단체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만약 거부한다면 한국당을 제외한 4당 공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수처를 신설하지 않으면 펑크난 타이어와 같은 불완전한 검찰개혁이라고 했습니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입법전략을 논의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와 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의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이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 설치를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공수처를 반대해 온 한국당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