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여야 3당 실무단이 공수처를 협의하는 오늘이 '분수령'이라며, 다음 주 공수처 선 처리 방침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야 3당이 공수처보다 선거법 통과가 우선이라고 못박으면서 29일 처리는 사실상 무산된 걸로 보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3당 실무단 협상을 앞두고, 오는 29일공수처 법안 상정을 고수하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개혁법안 본회의 부의 시한이 앞으로 닷새 남아있습니다. 한국당은 새로운 제안 가져와야 한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오후에 이뤄진 3당 실무단 협상에서 한국당은 다음 주 강행 방침에 '독재'라는 말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 "(다음 주 공수처법 상정은) 국회법을 정말 아전인수격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실제로) 상정하겠다고 하면 이건 국회의장 독재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도 공수처 선처리에 반대하는 만큼 다음 주에 상정하더라도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
결국 여야 3당 실무단이 오는 30일 다시 모여 공수처법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사실상 29일 상정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3당은 이와 별개로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 접점을 이야기할 때는 아니고요. 합의처리 가능성에 대해서 서로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찬성하는 반면, 한국당은 비례제 폐지와 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