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으로 어수선한 민주당에서 조국 정국에 대한 당의 대응에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빠르게 국면 전환을 하자는 주장과 함께 쇄신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5일)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자성론이 제기된 데 대해 당 원내대변인은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인터뷰 :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자성론 관련해) 잘못됐다기보다는 매우 마음이 불편했다 이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여러 명이?) 그런 거는 뭐."
하지만, 실제로는 더 강도 높은 발언이 나왔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당이 내건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와 상반되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힘들었다", "조 장관 관련 수사 상황을 낙관하면 안 된다"며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용진 의원도 조 장관에 매몰된 상황을 지적하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지 않으면 국민들이 힘들어한다"며, 발 빠른 국면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정국 이후 당이 무기력해졌고, 상당 부분이 이해찬 당대표에게 있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철희, 표창원 등 초선 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인적 쇄신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20~30대가 대거 진출하게 해주는 게 한국 사회를 바꾸게 하는 겁니다."
당에서는 이른바 '물갈이론'에 대해 일단 공식 논의는 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 간 교류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해찬 대표가 오늘(26일) 돌아온 만큼, 향후 논의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