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흐름에 맞춰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이 미국 등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융합교육(STEM)'과정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오늘(29일) '공화국의 고급중학교들에서 우리 식의 스템교육방법 일반화' 제목의 글에서 "최근 고급중학교들에서는 실정에 맞게 여러 차례의 모의수업을 통하여 정보, 물리, 영어 과목에서 본보기로 될 우리 식의 스템교육을 창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과학·기술·공학·수학의 영문 첫 글자를 따온 STEM은 이 4개 분야에 숙달된 융합형 인재를 키워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과학 분야가 대표적입니다.
이 매체는 "스템교육은 한 마디로 국가와 사회발전을 추동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학과 영역들의 교육내용과 방법을 여러 학과의 교수활동에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창조적 능력과 실천적 능력을 겸비한 개발창조형의 인재를 키우는 교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행 정보과목 내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 수학·기술·물리를, 영어 과목인 '지구환경보호' 수업에 화학과 생물을 결합한 것을 '북한식 융합교육'의 일례로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 매체가 '스템'이라는 영어식 표현과 개념을 그대로 차용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고급중학교는 한국의 고등학교 학제에 해당하는데, 보통교육 단계에서부터 서구식 교육방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선전하는 모습은 '김정은 체제'가 경제강국 건설을 목표로 사회 전반에서 실용주의를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
스템교육은 그 내용면에서도 김정은 정권이 교육개혁 과정에서 강조해온 '창의적 인재 양성' 노력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취임 이래 세계적 추세에 맞춰 과학기술 교육의 비중을 높이고 기존 주입식 교육을 사고력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는 등 교육체계 전반을 보안·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