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각 권역을 상징하는 당내 잠룡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오늘(6일) 알려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권역을 상징하는 대표주자들이 장차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당 지도부는 일단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각각 대표하는 김부겸·김영춘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험지'에서 다져온 정치적 자산을 인정하고, 내년 총선을 통해 더 확장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이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도 거론됩니다.
이 총리의 경우 이미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갈아치운 데다 유력 대선주자인 만큼 내년 총선 전에 복귀해 당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조국 정국 이후 개각 요인 최소화를 원하는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내심 총선 이후를 선호해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에는 이 총리에 대한 당내 '등판 요청'과 맞물려 여의도 조기 복귀 관측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행정 중심지'인 세종의 출마 가능성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비전을 상징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후임자를 찾을 수 있을지가 남은 '변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총선기획단 위원인 금태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총리에 대해 "정치도 잘하시고 당을 위해서도 많은 기여를 하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다들 당이 어려울 때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도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리가 차기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아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이 있다"며 "이 총리 의향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현 주소지가 서울 종로인 만큼 이곳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을 비롯해 다양한 진로가 거론됩니다. 이와 함께 내각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통일부 장관 기용설과 함께 이 총리 후임으로 임 전 실장이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어떤 일이든 당이 바라는 쓰임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공동선대위원장 구
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의 관건은 결국 단합과 혁신, 쇄신"이라며 "한편으론 단합하고 한편으론 혁신의 비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