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북한에서 한미공중훈련 계획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중단됐던 훈련을 또다시 하는 건 대결 선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내점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발표한 담화를 보도한 내용입니다.
북미실무협상을 담당하는 권 대사는 다음 달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와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회담 이후 훈련을 중지하기로 했지만, 스톡홀름 북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재개하는 건 대결 선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광기다", "조선반도와 지역의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또다시 맹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걸 피하기 위한 노력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 군 당국이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정식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북측은 "이름만 바꾼다고 달라질 것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같은 반발은 한미 훈련을 극도로 경계하는 북한이 협상 결렬에 따라 단기간에 한미 훈련이 복원되는 걸 막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