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보수통합 논의가 갈수록 꼬여가는 형국이다. 지난 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내놓은 '보수 대통합' 제안에 변혁 유승민 대표가 화답하면서 논의가 시작됐지만, 각자의 입장 차가 불거지면서 진전이 좀처럼 되지 못하는 형국이다. 한국당 내부에선 통합 메신저를 두고 반발마저 일어나고 있다.
12일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황 대표에게 "보수통합을 추진할 인물로 '원유철 카드'는 안된다고 조언하면서 '김무성 카드'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문자를 확인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 의원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황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문자메시지에 "대표님, 자꾸 월권적인 발언을 드리게 돼 송구합니다"라며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며 "제가 알기로는 유승민 의원과 신뢰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권 의원의 문자 내용은 4년 전 유 대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게 됐을 때, 후임으로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원 의원이 승계했던 사실을 상기기킨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대신 21대 총선 지역구 불출마 선언과 함께 유 의원과 바른정당에서 함게 몸담은 적이 있던 김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메신저에 대한 성토는 이날 오후 황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의 오찬에서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 참석한 정우택 의원은 "일각에서 왜 원 의원으로 정해졌느냐는 말이 있지만 원 의원이 잘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며 "그쪽(변혁)에서도 원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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