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가 오는 23일 자정부터 효력을 상실하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5일 도쿄에서 게이단렌과 함께 '28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양국관계의 조속한 개선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구체적으로 지소미아와 관련해서 "양국에서 서로서로 연기가 됐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허 회장은 또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일본 재계에서도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지더라"며 "일본 측에서도 정부를 수시로 접촉하고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서 허 회장은 "과거의 문제보다는 미래를 어떻게 해보자는 논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리는 한일 재계회의는 지난해 행사가 대담형식으로 열린 탓에 정식회의는 2년 만이다.
허 회장은 이번 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양국간 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 연계성 강화, 이노베이션 협력을 비롯해 도쿄올림픽 한일간 교류 확대 및 수소경제 협력 등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일본 측에서도 평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에서는 교류확대의 한 방안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중 양국간 셔틀 항공편 등을 만들자는 제안 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회의 후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안과 관련해서는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향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양국 재계가 국민간 상호교류 확대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금 지원
이번 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김윤 삼양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한국측 13명과 나카니시 히로아키 게이단렌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등 일측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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