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본회의가 열렸다면 가장 주목받았을텐데 처리가 일단 무산된 법안이 있죠.
본회의에 오르기까지 1년 넘게 걸린 유치원 3법과 업계 숙원인 데이터 3법, 어린이 안전법 중 하나인 민식이법 등입니다.
민식이 법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라는 게 한국당 설명이지만, 본회의가 열리지 못해 보류된 건 마찬가집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본회의 30분 전만 해도 유치원 3법 처리를 기대하며 대표 발의했던 박용진 의원에게 덕담을 건넨 더불어민주당.
(현장음)
- "축하해"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치원 3법은 (오후) 6시경에 (본회의에) 상정될 걸로 예상됩니다. 꼭 통과시켜야 하니 한 분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의결만 남겨둔 유치원 3법은 물론, 1년여 만에 통과가 기대됐던 데이터 3법도 발목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자유한국당이) 데이터 3법 (중 하나인) 정보통신망법을 처리하자고 하다가 갑자기 실검법을 같이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나섰어요."
국민적 여론을 바탕으로 급물살을 탄 이른바 '민식이법' 역시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왜 협상 카드로 쓰냐는 피해 아동 부모들의 울분 섞인 외침과
▶ 인터뷰 : 박초희 / 민식이 엄마
- "왜 이렇게 우리를 이용하는…. (저희가 지금 저희 아이들 살려달라고 떼쓰는 겁니까?) 이건 아니야."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복도에서 벌어진 동료 의원 간의 설전.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법(과거사법) 통과 안 시키면 위선자예요."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말 함부로 하지 마, 말 함부로 하지 마!"
이제 겨우 열흘 남은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모습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